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수퍼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승리하며 50경기 연속 승리와 함께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안세영은 랭킹 11위 푸살라 벤카타 신두(인도)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1(16-21 21-11 21-1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승리로 안세영은 지난 2019년과 2024년,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3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공식전 67경기에서 66승 1패를 기록하며 승률 98.5%의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에게 패한 이후 시작된 연승 행진은 50경기까지 늘어났으며, 상대 신두와의 맞대결 전적도 11전승을 기록했다.
프랑스오픈 결승전 역전승 과정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첫 게임을 16-21로 내주며 고전했다. 네트 근처에 자리 잡고 과감히 공격한 상대의 변칙 운영에 말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 패턴을 읽고 템포를 끌어올려 흐름을 바꾼 뒤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어진 두 게임을 각각 21-11과 21-12로 손쉽게 마무리하며 61분간의 승부를 매듭지었다.
부상을 딛고 이뤄낸 투혼
이번 우승은 통증을 안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가치가 남다르다. 안세영은 덴마크오픈 결승전 도중 미끄러져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위를 다쳤다. 검진 결과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으나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매 경기 무릎 주위를 두꺼운 테이핑으로 감싸는 등 오른 다리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상태였다. 준결승전에서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상대로 체력 저하와 통증 속에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안세영은 몸 상태에 대해 많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참을 수 있는 정도라 경기를 뛰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남은 시즌 신기록 도전 과제
남은 일정은 신기록 작성을 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왕중왕격인 파이널스를 포함해 3개 대회가 남아 있으며, 두 대회 이상 우승하면 지난해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인 11승을 새로 쓰게 된다. 또한 시즌 최고 승률 경신도 유력한 상태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이 연승 행진과 신기록 행거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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