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작성된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작성한것이며, 이는 특정 회사나 조직의 (특히 내가 몸담은) 공식적인 계획이나 견해는 아님을 밝힙니다.
사실, 일을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그런 날이 나에게 올지도, 혹은 언제 올지도 몰랐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회사에서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는 숨 막히는 일주일이 지나고
주말을 지나 월요일이 된 순간, 더 이상 회사를 가기 위한 지옥철의 시간표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고, 가끔 차를 가지고 가는 날이었다면 얼마나 빨리 일어나서 가야 할까 혹은 지금은 얼마나 또 막힐까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보니,
이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
최근 몇 달간, 아니 몇 년간도 늘 그랬지만,
시간이 나면 이걸 해야지, 휴가 때는 이런 걸 해봐야지, 여유가 있다면 이걸 배워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정보가 없어서도, 돈이 없어서도 아닌 시간적 여유와 육체적인 피로를 이기지 못함이 가장 컸을
그 하고 싶음에 대해 이제부터 꾸준히 순차적으로 진행해 보려고 한다.
물론 이 다음 가고 싶은 회사로의 재취업 역시 큰 목표가 되겠지만, 당장 재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천천히 해보면서
앞으로의 인생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은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일과 그 이유를 적는다.
그리고 적는 일의 순서는 마음속에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그 기준으로 한다.
기록을 통해 이런 생각과 결심을 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남기는 것도 남은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 관리자급으로의 재취업
– 퇴사를 한 후 가장 동시에 한 생각 중 하나는 재취업이었다.
당장 쉬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지금의 나이가 회사생활을 그만두어야 하는 적정한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그래도 20년은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막연한 목표를 세웠는데
15년을 채웠고 남은 5년이 남았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더 해야 한다면, 적어도 중간관리자급 이상으로 팀을 리드하고 조직의 성과를 위한 확실한 역할과 책임이 있는곳에서 남은 5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 그리고 지금 (25년 12월 현재) 재취업은 진행중이다.
2. 테니스 실력 향상과 지도자 과정 준비
-나의 취미는 테니스다. 5년 전 테니스를 처음 접할 때와 지금의 마음가짐이 사뭇 다르다.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역동적인 재미를 본격적으로 느끼고 있고 *152년의 역사를 가진 가장 오래된 스포츠 중의 하나인 테니스를 보고 배우면서
상대와 함께하는 배려와 매너를 동시에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 테니스의 시작이 1872-1873년으로 보기 때문에 2025년 기준으로 152년의 역사가 넘었다고 보는것이 맞는다.
평생 취미로의 운동을 가져야 한다면 계속해야 할 운동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은 레슨, 경기시청, 대회직관, 테니스운동으로 채워졌다.
테니스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에서의 관심이 나를 이 운동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자연스럽게 “테니스” 운동 자체를 즐기기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게임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동호인으로서의 운동을 넘어서 더 넓은 영역에서 공부와 준비를 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이 준비하고자 한다.
: 주 1회 이상 정기 레슨
(최소 6개월 지속 or 다음 재취업 전까지)
: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2급 (테니스 과정) 취득
: 테니스 스트링거 연수 및 자격증 취득
: 그랜드 슬램 or 아시아스윙 기간 해외방문 및 직관
3. 수영 배우기
– 물은, 무서워 할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수영을 배우지 못한 나는 물이라는 존재 또는 공간 자체를 외면했고 휴가지 또한 물이 있는 곳은 피했다.
단순히 휴가를 혹은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목적이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말하는 “생존을 위한 수영”이
필요함은 늘 느끼고 있었다.
어린 시절 자식들이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것에 지나치게 거부감이 컸던 부모님 탓을 해야 할까?
이제 와서 “생존을 위한” 수영을 배운다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지만, 해보지 않았던
그리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필요한 일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목숨걸고 배우려했던(?)서핑
4. 꾸준한 운동 (헬스와 러닝)
– 나름 헬창으로서 아무리 바빠도 주 3,4회는 운동을 하고자 했다.
현재 180센티미터의 신장과 92킬로의 건장한 체격을 유지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육체적으로 완성형에 가까울 때, 사람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사냥을 하던 시절, 모든 것을 태어날 때 주어진 몸으로 해결해야 하는 인류의 DNA에도
육체적인 강인함과 우월함이 생존에 상대적으로 수월할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회사 일에 치일 때는 한주에 단 한 번도, 심지어 한 달에 서너 번을 가지 않은 적도 있다.
일이 힘들고 시간이 바쁨이 이유가 되었는데, 이제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취소 주 3회에서 4회는
꾸준하게 몸의 기능적 훈련을 하고 러닝을 하고자 한다.
5. 신문, 주간지, 독서
– 20살 때부터 신문을 매일 봐 왔다. 몇 년 전부터는 신문사에서도 전자책 형식으로 신문을 발행한다.
학생 때는 매일경제와 한국경제, 중앙일보 3가지 신문을 봤지만 직장인이 되고서는 매일경제
신문과 매경이코노미 주간지만 구독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15년간 구독을 멈추거나 취소하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보지 못한 날과 소화하지 못한 주간이 많아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놓치고 지낸 적이 있던 것 같다.
이제는 신문과 주간지는 꾸준히 놓침 없이 보고, 다음 재취업과 개인의 성장에 도움 되는 책들이 있다면 꾸준히 읽어보고자 한다.
6. 꾸준한 글쓰기
–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꼭 모두에게 그 목표가 전문가가 된다거나 경제적 자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가 가진 정보를 기록함으로써 기억의 의존에서 오는 정보 출력의 오류를 조금이나마 바로잡기 위한 것도 있을 것이며,
내가 가진 경험과 공부한 것들을 누군가와 나눔으로 인해 그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거나 누군가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알기 때문이다.
나 역시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새로운 무언가를 배울 때, 하다못해 일 년에 수백 번 먹는 식사를 위한 식당을 찾을 때도 누군가가 기록한 정보는 실패 없는 한 끼를 위한 소중한 정보가 되었음을 경험했다.
네이버에서는 블로그로 경험을 나누고, 브런치에서는 회사생활의 전후에서 경험하고 깨달은 전문적인 영역을 구분하여 작성해 보기로 한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남은 인생을 위한 잠깐의 여유와
그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는 다짐.

